프로듀스 시즌2는 막방을 했고 그렇게 워너원의 멤버는 확정이 되었다. 모두들 고생했고 축하한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

내 생각에는 기존의 프로듀스 시즌1을 통해 배출된 아이오아이는 방송에서의 순위권이나 보여지는 인기가 확실히 차이가 났고 어떤 면에서 보면 그게 보여지기도 했던 것 같다. 아이오아이 11명 모두 인기가 많았겠지만 전소미-김세정 라인이 독보적이었고 상위 11명의 순위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청하나 유연정을 제외하고는 비슷했기에 거의 확실시 되는 분위기였고 무방했다. 물론 중간에 원픽 체제로 바뀌고 베네핏으로 인해 내려가고 올라간 사람이 있기는 했었지만 상위그룹은 여전히 건재했다.

 

그러나 워너원 11인은 방송에서의 순위변동이 매우 컸기에 1-11위를 예측하기 힘들었다. 나 자신도 방송을 보면서 과연 누가 데뷔를 할까 예측을 할 수 없었다. 역시 마찬가지로 생방송에서도 알 수가 없었다. 남자 프로듀스101의 순위변동의 단적인 예를 들어보자면 생방송에 진출한 20인중 19인이 11위권에 한번씩 안착했던 연습생들이었다고 하니 얼마나 변동이 심했는지 알 수 있지 않은가. 여기서 또 알 수 있는 것은 이들 팬덤 규모가 얼마나 상당한지를 알 수 있다. 왜냐하면 그 투표라는 것이 1인 1투표 한정인데 시즌1 센터였던 전소미의 표는 이미 시즌2 1차 발표식의 10위 정도에서 보여지는 숫자였고 백만이 훨씬 넘는 단위로 보여졌다. 여자아이돌 팬덤규모보다 원래 남자 아이돌 팬덤 규모는 엄청나게 크고 소비되는 액수나 앨범량이 다르다는 것과 일맥상통하지 않을까.

 

11인이 워너원으로 데뷔를 하고 이제부터 광고나 예능활동, 그리고 음반 활동을 해나가야 함에 있어 어떤 전략을 택해야 하는지 나름의 생각을 적어보겠다. 그 전에 내가 생각하기에 워너원이 직면한 문제라고 해야할까, 그런 것들을 몇 자 적어보고 싶다.


첫 번째, 역시 팬덤이다. 솔직히 생각하면 워너원은 '팬덤'이라는 것이 주가 되는 아이돌 그룹 중에서도 자체적 팬들의 투표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더하지만 N인 지지가 정말 너무나 많은 것 같다. 트위터, 페이스북에서 자신이 지지하지 않음을 드러내는 것을 많이 봤기 때문에. 심지어는 사람에게 지뢰라는 표현을 쓰면서 자신의 n인 지지를 드러내기도 했는데 나는 이 점은 분명히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사람의 취향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저렇게 심한 표현을 굳이 써가면서 공론화시켜야했나?


나는 프로듀스101 방송 중에도 그렇고 워너원에서도 누구를 좋아하고 누구는 싫어하고 이런 것이 없었기 때문에 n인지지에 관심도 없다. 그리고 사실 그룹에서 n인지지는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중에 한 사람이다. 누누히 말하지만 기획사에서 최적의 조합을 뽑아 합을 맞춰 내보낸 팀일텐데 서로 꿈을 이루기 위해 나왔을텐데 굳이 배척을 해야 싶어서 말이다. 


그런데 워너원의 경우는 말이 다르다. 워너원의 팬덤에게 가장 중요했던 것은 자신의 픽, 또는 픽들이 데뷔를 하느냐 마느냐였다. 그래서 자신의 고정픽이 데뷔하기를 바라면서 투표하는데 자신의 픽이 데뷔를 한 것이 제일 중요하지, 누구와 데뷔했는지는 나중에 고민할 일이 될 것이다. 아, 그런데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멤버가 되었다? 그렇다면 나는 이 사람을 별로 지지하지 않을래, 이것이 팬들의 취향차이를 극명히 반영하는 모습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워너원의 팬덤규모에 영향을 미치는가? 정답은 당연히 X. 결론은 어쨌든 내 픽이 데뷔를 했으니 당연히 소비를 할 수 밖에 없지요. 사실 소비말고 적정한 단어가 안 떠오르고 있다. 뭐, 어찌 되었든 간에 결론은 절대 영향은 안 미친다고 본다. 그렇지만 팬덤이라는 것이 합쳐지지 않으면 워낙 병크라고 하는 게 많이 일어날 것 같기도 하다. 


http://ize.co.kr/articleView.html?no=2017062100247294243 - '프로듀스 101' 이후의 세상'이라는 글인데 웹 매거진 ize에서 나랑 비슷한 이야기를 쓴 것 같다. 워너원을 찾아보다 우연히 발견했는데 거의 비슷하다.

 그래서 몇 자 이에 대해 써보자면 다른 아이돌 그룹에게 센터는 곡의 중심이 되는 멤버이기 때문에 바뀔 수도 있고 분위기에 따라 바뀌기도 해서 그렇게 큰 의미를 지녔다고 볼 수 없다. (물론 데뷔초에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하지만) 그러나 '센터'를 가장 중요시했던 프로듀스101에서는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내가 이야기하고자하는 것은 팬덤의 이야기였다. 사실 워너원의 가장 큰 원동력이자 앞으로 어떻게 될지 운명을 쥐고 있는 것은 바로 이 팬덤이라고 생각한다. 이 팬덤들에 대한 타켓팅과 마케팅이 잘 이루어져야 엄청난 그룹으로 성장하지 않을까. 그렇다고 워너원이 지금 반응이 없다는 것이 아니다. 여기서 내가 생각한 점은 이것이었다.


 1) 프로듀스101의 방송빨이 있을 때, 화력이 아직 죽지 않았을 때 컴백을 해야한다는 것. 지금이야 끝난지 일주일 정도밖에 안되었기에 이런 이야기는 섣부르지만 빨리 빨리 컴백을 해야한다. 7월달에 대형 가수들이 컴백함은 물론이고, 사실 워너원 팬들중에서는 이미 자신들의 본진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다수인 것 같다. 하다못해 프듀 시즌2가 많은 가수들의 공백기에 나와서 빵 터진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으니까. 그러니까 얼른 컴백 준비를 해서 나와야한다. 그렇다고 해서 팬들이 원하지 않는 작곡가를 기용한다거나 그런 일은 있으면 팬덤이 또 난리가 나겠지만.


 2) 앞으로 찍게 될 광고의 마케팅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 예를 들면 엑소가 광고했었던 네이처 리퍼블릭에서는 개인별로 굿즈를 내놓고 등신대를 주는 것과 같은 이벤트 아닌 이벤트를 했었다. 자신의 최애가 나오는 아이템을 안 살 팬이 어디 있겠는가, 이래서 네이처가 돈을 많이 벌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워너원에도 이 전략이 필요하지 않을까? 사실 이렇게 개인별 굿즈는 장점도 있지만 엄청난 단점도 존재한다. 바로 인기의 서열이 보여진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누구의 굿즈는 매진, 품절인데 누구의 굿즈는 아직 남아있는 것.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사람들이 인기도가 똑같지는 않으니까. 그런데 이게 문제가 되는게 뭐냐면 대중들이 보고 회자를 할 때가 문제인 것이다. 아이돌 팬덤들 사이에서가 아니라 일반 대중, 머글들이 봤을 때 OO가 인기가 없다부터 시작해서 정말 별 소리가 다 나오기 때문에 민감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렇지만 이 전략은 필요하다. 왜냐하면 워너원에는 올팬도 많지만 개인팬들도 그만큼 존재하기 때문에 그들의 니즈를 맞춰줘야 한다.


 3) 조금 더 다양한 활동을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안 드는 것, 아쉬운 것이라고 한다면 기존의 연습생들이 속해있던 소속사에서의 겸업을 금지한다는 사항이었다. 아예 소속사에 데뷔조가 없었거나 그룹에 속해있지 않았던 연습생들에게는 상관이 없지만 브랜뉴뮤직에서 나온 4명 중 2명, 플레디스 뉴이스트에서 1명, 핫샷의 1명, 그리고 데뷔를 같이 준비하던 큐브같은 경우는 말이 다르다. 대체 왜 겸업을 금지한걸까? 시즌1때 겸업을 하면서 욕을 많이 먹기는 했지만 겸업 금지는 사실 너무 과도한 금지사항같이 느껴졌다. 워너원도 워너원이지만 같이 준비하고 있던 연습생에게 2년은 너무 긴 시간처럼 느껴지지 않을까. 또 다양한 활동이라고 한 이유는 단편영화도 찍던 옹성우가 생각나서였다. 워너원은 이제 음악방송뿐만 아니라 예능에도 나올 것이지만 연기를 했던 사람들은 연기를, 프로듀싱을 할 수 있는 연습생은 자신의 곡을 넣어 발매한다던가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2년이 되었으면 좋겠다.


 워너원이 잘되었으면 좋겠다. 항상 말했지만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고 달려가는 사람들이 가장 아름다운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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